감성 영화 싱글 라이더
이주연 감독 데뷔작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주연
오늘은 이주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영화 싱글 라이더를 소개해 본다.
일 년 전에 봤던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번 더 감상했다.
영화 마지작 장면에서 주인공이 어디론가 떠나는데...
주인공이 떠났던것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이기 때문이다.
그곳은 어딜까?
나의 감상평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으로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던 영화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다.
반전의 충격에 한참 동안 멍해져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
영화 싱글 라이더도 그랬다.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 올드보이와는 조금 다른 이유였다.
영화 싱글 라이더도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반전은 중후반에 모두 나온다.
영화가 끝날 때쯤엔 더 놀랄 일도 없었다.
그런데 나는 왜 움직이지 못했을까?
먹먹함 때문이었다.
영화 속 재훈(이병헌), 지니(소희)의 삶에 과몰입했었던 나는
누구도 해피하지 않은 결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들이 영화 속에서 해결하지 못한 삶의 무게가 온전히 나에게 몰려오는 것 같았다.
사실 난 해피 엔딩만을 좋아한다.
설령 영화나 드라마라 할지라도 슬픈 결말은 싫다.
현실의 삶도 충분히 힘들고 슬프기에 영화에서만이라도 세상은 행복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싱글 라이더에 나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그러나 이병헌의 연기에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영화 싱글 라이더에서 이병헌은 유독 말이 없다.
아마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중 대사가 가장 적지 않나 싶다.
영화에서 이병헌은 섬세한 표정과 눈빛으로 말한다.
그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느껴지는 삶의 무게, 분노...
충분히 생생히 전해진다.
이병헌이 영화 싱글 라이더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서 읽을 때는 이렇게 대사가 없는지 몰랐다고 한다.
몰입해서 읽고 감동만 받았을 뿐
실제 촬영장 할 때가 되어서야 대사가 없구나 깨달았다고 한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싱글 라이더는 누적 관람 관객수 30만을 기록했다고 한다.
작품성에 비해 흥행하지 못한 것 같다.
요즘 영화 흥행은 배급의 힘과 운이 뒤따라줘야 하니 관객수가 곧 작품의 완성도, 재미를 말해주는 것은 아닌 것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잘 알 것이다.
아직 영화 싱글 라이더를 보지 않은 분이라면 꼭 한번 감상해볼 것을 권유한다.
싱글 라이더 줄거리
41세 남자 강재훈(이병헌)
벌써 증권회사 지점장
41세의 나이에 라우터 증권 영업 1위를 달성한 잘 나가는 지점장
잘 나가던 그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설마설마하고 팔았던 부실채권이 날아갔다.
무려 1조 3천억이 날아갔다.
영업 1위를 달성하기 위해 본인 돈도 들어갔고 지인, 친인척까지 동원했다.
고객 : "저 좀 도와주세요"
강재훈 : "죄송합니다"
그렇다.
강재훈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과연 이제 강재훈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정신과 의사 : "약은 복용 하셨어요?"
강재훈 : "그냥 제 자신을 견디고 있습니다."
강재훈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영업 1위
젊은 나이에 지점장의 자리까지 갔지만 행복하지 많은 않았나 보다.
평소 마음이 아팠던 강재훈
현재 닥친 이 무거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재훈은 고객들에게 사과의 이메일 편지를 쓰고 아내(공효진)와 아들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
아내 수진 : "여기 일이 있어서 일주일만 있다 갈게"
강재훈 : 무슨 일 있어?
아내 수진 : "다음 주에 기다리는 소식이 있어"
아내 수진(공효진)은 곧 있으면 한국으로 오기로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호주로 갈 수밖에 없는 재훈
왜 일까?
마침내 호주에 도착한 재훈
시드니 본다이에 있는 아내 집에 가는 버스 노선도를 보다가
마침 본다이로 가기 위해 길을 묻는 동양여성(지나)을 보게 된다.
재훈은 그 여성이 타는 버스를 그냥 따라 타게 된다.
그 여성(안소희)은 먼저 내리고
마침내 재훈은 아내가 살고 있는 집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아내가 낯선 백인 남성과 다정히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놀란 재훈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동네를 배회하다가 한 음식점에 들어간다.
그런데 본다이 가는 버스를 함께 탔던 그 동양인 여자(지니)가 들어온다.
재훈에게는 익숙한 얼굴이지만 아는 사람도 아니기에 한참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여자(지니)는 한국말로 어디선가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간다.
한국 사람이었나 보다.
그 동양인 여자는 지니(소희)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2년간 호주에서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고 한국으로 곧 돌아간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한국 사람이 자신에게 직거래를 하면 환율을 높게 쳐준다고 했다.
환전을 위해 그 사람의 전화를 받고 만나러 나간 것이다.
그 한국사람은 환전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지니(소희)는 고민하다 그 사람과 일행을 따라가게 된다.
재훈은 지니의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보게 된다.
그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그 식당 앞으로 비틀거리며 나타난다.
아직 식당에 있던 재훈은 지니를 발견하고 숙소로 데려다준다.
정신이 든 지나는 재훈을 보고
지나 : "아저씨 한국 사람이시죠? 제가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환전해준다는 일행을 따라가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나를 숙소에 두고
재훈은 다시 아내의 집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집에 아무도 없어 집에 들어가 본다.
아내의 집에서 바이올린과 시립교향악단 지원서를 본다.
기다리는 소식이 있어 일주일 늦게 온다고 했는데 오디션을 봤던 것 같다.
아내 수진(공효진)은 과거에 바이올린 연주가 힘들다고 연습을 그만뒀었는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재훈은 이번에도 아내를 만나지 못하고 동네를 배회한다.
이때 갑자기 지니가 재훈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부탁한다.
어제 환전하려고 사람들을 따라가서 돈을 다 빼앗겼는데 그 집으로 같이 가주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이미 비자 만료일이 지나서 경찰서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재훈은 할 수 없이 그 집으로 같이 향하는데...
그 집은 이미 아무도 없다.
비어있는 집이 되었다.
지니는 절망한다.
재훈은 지니를 위로해준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후
재훈은 지니 앞에 나타나서 갈 데가 있다며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돈을 빼앗겼던 그 집이다.
그 집에는 경찰차 여러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서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지니는 뛰어가 살피다 시체가 된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다.
지니는 그 집에서 그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던 것이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그렇다면 지니는 영혼이었던 것일까?
이때 재훈의 아내 수진은 한국기사를 보다 남편의 회사 라우터 증권의 안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를 거는데...
계속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일까?
싱글라이더 줄거리는 여기서 끝
영화 싱글라이더에는 많은 복선이 있다.
그래서 이글에도 복선이있다.
그러나 영화 보다는 조금더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영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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