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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하드 보일드 멜로 영화 무뢰한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 무뢰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오늘은 2015년 5월 개봉한 영화 무뢰한을 소개한다.

 

무뢰한은 사전 정보 없이 배우를 믿고 본 영화이다.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곽도원 

 

상품성과 연기력 모두 인정받는 배우들이기에 이들이 조합되었을 때 어떤 작품이 만들어질까? 궁금해졌다.

 

2015년 당시에는 곽도원 배우는 2020년 현재처럼 주연연기를 하던 때가 아닌지라 비중이 좀 작기는 하다.

 

그러나 영화를 꽉 채워주기에는 충분한 출연분량과 연기력의 곽도원 배우

 

 

나의 짧은 감상평

 

이들의 조합의 결과는?

대만족이다.

 

누적관객수가 41만인데 작품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특히 전도연과 김남길의 연기가 돋보였다.

 

 

대사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세계

 

이것을 표정과 분위기로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영화 무뢰한은 대사가 많은 영화가 아니다.

 

주인공들이 모두 고독하다.

 

 

말수적은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표현해낸 김남길과 전도연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지 궁금해졌다.

 

무뢰한?

 

영화 제목이 무뢰한

내가 평소 쓰는 용어가 아니라 사실 무뢰한이 어떤 뜻인지 잘 몰랐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영화에서 설명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영화는 친절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래서 무뢰한 이구나하고 짐작할 뿐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무뢰한은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사전적 의미에 영화 속 주인공들이 부합할까?

 

범죄자 역 박성중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 매우 부합한다. 

 

 

그러면 형사 역을 맡은 김남길은?

영화 속 김남길의 선배 곽도원 형사의 증언을 통한 형사 김남길은 충분히 무뢰한이다.

 

 

과거 범인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이었다.

 

현재는 살인자를 잡기위해 주점 영업상무로 위장해 전도연에게 접근하지만 사랑에 빠지며 무뢰한의 기질을 잃어버리는 듯하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에는 역시 무뢰한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전도연 앞에서 보이고 만다.

 

끔찍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 무뢰한은 하드보일드 멜로를 표방한다.

 

뭐가 이렇게 어려워?

 

하드보일드는 멜로는 또 뭔가?

 

쉽게 말하면 달달함이 없는 멜로라 할 수 있겠다.

 

영화 속 김남길과 전도연은 사랑하는 듯 하지만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사랑은 표현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 표현을 절제한다.

 

거의 웃지도 않는다. 냉담하다.

 

그러나 서서히 스며드는 두 사람의 사랑 혹은 그 비슷한 것

 

영화 속 김남길과 전도연은 서로 거부하는 듯 하지만 냉담하고 천천히 하나가 되어간다.

 

혹시 달달하고 설레는 멜로를 기대하면 이 영화를 본다면 그런 것은 없다.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승욱 감독

 

영화 무뢰한은 오승욱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이다.

데뷔작은 킬리만자로이다.

 

2000년 개봉작이니 15년 만의 작품이다.

영화 Staff로서 일을 많이 해온 감독이다.

 

주로 시나리오 일을 많이 했는데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의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다.

 

현재도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3번째 작품은 언제나 올지 주목된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영화 무뢰한은 2015년 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다.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되었다.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은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발굴하고 독창성을 격려하기 위한 부문이다.

 

 

무뢰한 줄거리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정재곤(김남길)

 

사람을 죽이고 잠적한 박준길(박성웅)

 

 

박준길의 여자 김혜경(전도연)

 

 

이 3명의 주인공의 이야기다.

 

정재곤 형사는 살인자 박준길을 잡기위해 그의 여자 김혜경에게 접근한다.

 

 

김혜경은 술집 마담이다.

 

정재곤은 신분을 위장하고 영업상무 행세를 한다.

 

 

박준길이 언제 가는 혜경에게 올 것이라 생각하고 혜경 주변에 머문다.

 

 

정재곤은 도박으로 돈을 벌었다는 거짓 정보를 혜경에게 흘리고 기다린다.

 

그 때문이었을까?

 

마침 범죄자 박준길의 도피자금이 필요했던 혜경은 재곤과 가까워진다.

 

 

서로의 목적하는 바를 숨기고 가까이하는데...

 

이들은 서로 가까워 짐을 느낀다.

 

그러나 절제하는 감정으로 알 듯 모를 듯 마음을 흘린다.

 

자신들의 현재 처지 때문일까?

 

절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정재곤은 원래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잔인한 형사였다.

 

그러나 혜경앞에서는 매너를 지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재곤은 퇴직한 선배 형사로부터 사주를 받는다.

 

범죄자 박준길을 잡을 때 팔이나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하라는 것이다.

 

박준길이 원래 속해있던 조직의 보스로부터 온 청탁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승낙하는듯한 태도를 취하는데... 확답은 하지 않는다.

 

박준길과 김혜경은 해외로 도피할 계획을 세운다.

 

정재곤 형사는 이를 모두 알고 혜경을 도와주는 척 박준길에게 데려다준다.

 

 

이때 김혜경은 정재곤에게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는 물음을 던진다.

 

이때 정재곤이 마음을 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정재곤은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이후 김혜경은 박준길을 만나서 잘 도망치나 싶었는데...

 

 

형사들이 들이닥쳐 체포하려 한다.

 

이 체포 과정에서 정재곤은 박준길에게 무뢰한 본능을 드러낸다.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이를 모두 지켜본 김혜경

 

정재곤이 정체를 모두 알아버린다.

 

정재곤과 김혜경의 관계는 여기서 끝난 걸까?

 

과연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