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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저예산 영화 카센타 추천 연기파 배우 박용우 조은지 주연


2019년 개봉 영화 카센타 

 

영화 줄거리

 

국도변에서 카센터를 운영 중인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 부부

외지에서 온 탓에 동네 텃세 덕좀 본다.

청년회장 하는일에 협조하지 않는 재구, 그탓인지 손님이 없다. 파리가 날린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손님이 늘어난다. 펑크 차량이 부쩍 늘었다.

재구는 이상하게 생각하여 알아보던 중 인근 공사현장 오가는 트럭에서 떨어진 금속조각이 원인인 것을 알게 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재구는 어느 날부터 도로에 금속조각을 뿌리면 타이어 펑크가 나게 하고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아내 순영은 처음에는 이사실을 몰랐다가 알게 된 후 경찰에 잡혀간다고 만류하지만 돈을 점점 많이 벌게 되자 이 범죄에 동참하게 된다.

이후 점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아내 순영, 심지어는 도로에 못을 박자고 제안하고 직접 실행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동네 인근 공사장 사장의 딸 유괴범으로 오해도 받고 이들의 타이어 펑크 범죄를 동네 청년회장이 눈치를 채는 등 위기를 맞게 되는데....

과연 재구와 순영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까?

 

 

배우 이야기

 

주연 박용우와 조은지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에 출연한 이후 13년 만에 만났다고 한다.

둘은 서로 팬이었다고 한다.

 

두 주연배우에 영화 속 맡은 인물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용우는 관계, 가족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이라고 하고

조은지는 천생 여자였던 인물이 생활고에 찌들면서 괴팍해지고 예민해진 인물이라 답했다.

각자의 인물분석대로 잘 소화해낸 것 같다.

 

 

박용우가 애드리브를 날린 경우도 있었는데

도로 위에서 못을 박다가 경찰차가 와서 부부가 당황하는 장면에서 영화 속 재구가 순영에게 "저 달 봐라 달봐라 "

하는데 이것이 시나리오에는 없는 애드리브이었다고 한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애드리브인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영화 처음 등장부터 오랫동안 카센터에 살던 사람 같았는데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박용우는 "분장의 힘이다. 손톱의 때는 1달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고 답변했다.

겸손한 대답이다. 내가 보기엔 경륜 있는 연기파이기에 가능했던 평가이다.

 

감독 이야기

 

10년 전 펑크라는 제목으로 초고를 썼던 하윤재 감독은 언젠가는 세상에 내놓겠다고 다짐했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김태성 촬영감독, 최유리 미술감독 등 평소 잘 알던 충무로 스태프들과 뭉쳐서 영화를 만들었다.

김태성 촬영감독은 17년 동안 친분이 있고 다른 스태프들도 10년 이상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다.

오랜 친분 덕분인지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을 1~2 테이크 안에 다 찍었다.

총 촬영 기간도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촬영지는?

 

시나리오 속 배경지는 해남군 송지면이다. 그러나 10년 전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카센터의 밀폐되고 보수적인 지역정서도 살리는 것은 기본이고 그 외 휴양지 느낌도 나야 하고 카메라를 360도 돌렸을 때 주변 3~4km 안에 인가가 없어야 나는 조건을 충족해야 했는데 다행히도 강화도 석모도에서 어렵게 촬영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저예산 영화

 

영화 카센터는 저예산 영화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 장편, 저예산 영화 제작지원작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 G-시네마 제작 투자 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촬영을 속도 있게 시작할 수 있었다.

 

나의 짧은 영화평

 

블랙 코미디 장르라고 한다. 하지만 난 동의할 수 없다. 코미디를 빼고 그냥 블랙이다. 난 어떤 부분도 웃을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슬펐다. 우리 주변 어딘가에 반드시 있을법한 리얼리티다.

리얼리티여서 더욱 슬프다. 차라리 환상속 이야기었으면 좀 괜찮았을지도 모른다. 

인간이 바닥까지 갔을 때 나올 수 있는 사악함 그리고 생계형 범죄....

너무 슬프다. 나의 이야기이고 옆집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