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세종대왕과 장영실 이야기
최민식 한석규 주연, 화려한 캐스팅의 조선시대 역사물
감독 : 허진호
개봉일 : 2019.12.26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최민식, 한석규가 20년 만에 뭉쳤다.
둘이 함께했던 MBC 드라마 서울의 달, 영화 넘버 3가 아직도 회자되기에 둘의 결합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영화이다.
줄거리
장영실은 부산 동래현 소속 노비 출신이었다. 하지만 세종대왕에게 발탁되어 종 3품 대호 군까지 오른다.
세종의 전적인 신뢰 아래 장영실은 측우기, 해시계, 자격루(물시계), 간의(천문 간측기구) 등을 발명해낸다.
농경사회였던 당시에는 날씨, 계절 정보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했기에 장영실의 발명품들은 조선의 농경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더욱 세종의 신뢰를 받았다.

노비였던 장영실의 성공에 조정 대신들이 시기 질투하는 시간들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장영실이 책임지고 제작했던 안여( 임금이 타는 가마)가 튼튼하지 못하여 부서지는 일이 발생했다.
대신들은 장영실을 파면하고 국문하라고 세종에게 건의하고 세종은 마지못해 의금부에 국문하게 한다.
그 결과 장영실은 곤장 80대 형을 받는다.
그리고 그 후 역사기록에서 장영실은 사라진다.
한석규 세종 연기, 해석
한석규의 세종 이도 연기는 두 번째이다.
처음은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였는데 그 당시에는 아버지 태종 이방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로 연기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 천문에서는 어머니 원경왕후 민 씨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로 해석하고 연기했다고 한다.
남편을 왕으로 만든 후 친정 민 씨 가문이 태종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하는 것을 보며 인고의 세월을 지낸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 것이다.
원경왕후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방원이 왕이되기까지 도운 것은 그의 친정 민 씨 가문과 원경왕후였다.
이방원의 정치적 동료 격으로 생각될 수 있는 왕후였다.
그러나 왕이 된 후 처가의 권력이 세질 것을 경계한 태종은 처남들을 모두 죽였다.
원경왕후의 아버지도 이에 대한 충격으로 병들어 죽는다.

장영실을 제거하려는 조정 대신들의 수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참아낼 줄 아는 참을성
수많은 창조적 결과물을 만들어낸 총명함
이것들은 원경왕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배우 한석규의 해석이 일리 있다.
천문관측 기구 간의대 제작 재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영실의 발명품들은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작동원리 등을 이해하고 사실에 기반하여 제작되었다. 그중에 간의대는 영화 속에서 가장 큰 건축물로 제작하는데 한 달 이상이 소요되었다.
실제 크기로 제작하여 시대를 담아내려고 하였다.
화려한 캐스팅
주연 최민식과 한석규는 스타성과 연기력 면에서 흠잡을 곳 없는 배우들이다.
또 조연들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려한 캐스팅이다.
영의정 역에 신구, 이천역에 김홍파, 조말생 역에 허준호, 정남손 역에 김태우 그 외 임원희, 오광록까지 빈구석이 없어 보인다.

나의 짧은 감상평
올초에 극장에서 봤던 영화이다.
세종과 장영실 모두 친숙한 역사 속 인물들이어서 뭔가 다 알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봤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빈 곳을 상상하여 그려낸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지금까지 세종과 장영실은 훌륭하고 화려한 인물로만 머릿속에 각인되어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뭔가 측은지심이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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