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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소설이 원작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김남길 설현


소설 원작 범죄 스릴러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 개봉일 : 2017년 9월 6일

- 출연 : 설경구(김병수 역) 김남길(민태주 역), 설현(은희 역), 오달수(안 소장 역)

- 감독 : 원신연

 

 

줄거리

수의사인 병수(설경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농협에 다니는 예쁜 딸 은희(설현)와 살고있다.

그러나 과거에 연쇄 살인범이었다.

17년 전 마지막 살인 후 사고로 머리에 이상이 생기고 살인을 멈추게 된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이미지 

 

기억을 자꾸 잃어버리는 병수는 녹음기에 녹음하고 다시들으며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거리에서 길을 잃어 파출소에서 보호하면 딸 은희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런 불안 불안한 생활이 지속되던 어느 날

 

운전을 하던 병수는 앞차와 추돌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차에서 내린 병수는 앞차 트렁크에서 피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던 병수

그때 앞차에서 태주(김남길)가 내린다.

태주는 그것은 노루 피라고 한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이미지 

 

태주의 연락처를 받고 헤어지지만 병수는 태주의 눈빛에서 자신과 같은 살인자의 눈빛을 발견한다.

살인자는 살인자를 알아보는 법

이역시 기억에서 잃어버릴 것을 염려해 녹음하게 되고 

경찰에 살인자를 목격했다고 신고까지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딸과 같이 있는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그 남자는 자신을 딸 은희(설현)의 남자 친구라고 소개한다.

직업은 경찰이라고 한다.

그 남자는 바로 태주(김남길)였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이미지 

 

병수는 태주를 분명 처음 보는데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얼마 지난 후, 병수는 태주를 기억해내게 된다.

딸 은희가 위험함을 직감하게 되는데

 

과연 태주는 은희의 남자 친구가 왜 되었을까?

과연 태주가 정말 살인자일까?

 

소설의 영화화

 

이 작품은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원작이다.

원신연 감독은 40분 만에 소설을 독파하고 바로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영화화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깊이 있는 주제, 반전, 서스펜스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소설과 달라진 점이 뭐가 있을까?

몇 가지 소개하자면 

 

태주의 살해 동기가 영화에서는 많이 달라지고 

은희의 남자 친구 병수(김남길)의 캐릭터도 많이 다르다. 

또 안 소장 역 오달수의 캐릭터는 소설에는 없다고 한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

 

살인범처럼 보이기 위한 두 배우의 노력

 

설경구는 연쇄 살인범처럼 보이기 위해 많은 체중 감량을 했다.

촬영 중에도 탄수화물을 멀리했고 매일 줄넘기 운동을 하며 마른 체중을 유지했다고 한다.

 

김남길은 반대이다.

살을 찌웠을 때 섬뜩함이 배가되는 얼굴이라고 생각한 원신연 감독의 생각에 동의해 14kg이나 몸을 불렸다.

 

 

감독이 뽑은 장면 3가지

 

1. 터널 신

 

영화 도입부에 병수가 터널을 걸어 나오는데 이 장면에 앞으로 이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모두 담겨있다.

이영화가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장면이다.

터널 속의 어둠과 터널 밖의 빛 그 경계를 상징하고 있다.

 

2. 태주와 병수의 첫 만남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집도 찾아가기 힘든 상태의 병수(설경구)가 안개가 짖게 깔린 도로를 달리다가 추돌사고가 나게 되고 앞차에 타고 있던 태주를 만나게 된다.

민태주(김남길)라는 캐릭터가 과연 실제로 앞으로 존재할 캐릭터인지 아니면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앓고 있는 치매의 각성 상태의 김병수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캐릭터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가지고 있는 서스펜스로 인해서 소재뿐 아니라 주제도 깊음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3. 17년 전 도로 사고

 

17년 전 병수가 교통사고로 인해 살인을 멈추게 되고 살인의 이유가 기억에서 사라리게 되는데 알츠하이머가 걸린 병수가 3번에 걸쳐서 똑같은 장면을 기억해낸다.

사고의 이유는 한 가지인데 병수가 생각하는 각각 다른 퍼즐의 모양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 각각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3번째 퍼즐에서 왜 병수가 살인을 멈추게 되었고 왜 아픔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가 되었는지 관객들도 이해하게 된다.

디테일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찍은 장면이라 분석하면서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이미지 

 

 

짧은 감상평

처음부터 끝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조마조마하면서 봤던 영화이다.

후반부에 가서는 주먹을 쥐게 된다. 

더워지는 여름 감상하기를 강추한다.

나는 극장판을 봤는데 감독판도 나왔다고 한다.

감독판은 러닝타임이 10분 정도 더 길다고 하는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더 감상해봐야겠다.